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비트코인을 팔고 알트코인으로 옮기면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자주 등장합니다. 실제로 특정 알트코인들이 단기간에 수십 배 급등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자산 재배분은 단순한 수익률 계산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구조적 차이, 리스크 요인, 그리고 실제 투자 전략 측면에서 이 질문을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1. 알트코인이 더 높은 수익을 줄 수는 있다
사실입니다. 알트코인(Altcoin)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암호화폐’를 의미하며, 시가총액이 작고, 프로젝트 초기에 있는 경우가 많아 높은 변동성과 함께 잠재 수익도 큽니다.
특히 강세장에서는 특정 알트코인이 단기간에 10배, 20배 이상 상승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예를 들어 2021년 불장에서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루나(LUNA) 등은 비트코인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즉, 이론적으로는 비트코인을 팔고 알트코인으로 갈아타는 것이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습니다.
2. 문제는 “어떤 알트를, 언제 사고 언제 파느냐”입니다
수익률이 높은 알트코인은 항상 존재하지만, 문제는 그 알트를 미리 고르고, 정확한 타이밍에 진입하고, 손절 또는 익절을 성공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 📉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대비 가격이 하락합니다.
- 😟 프로젝트 실패, 개발 중단, 거래소 상장 폐지 등의 리스크가 높습니다.
- 📈 극단적인 가격 변동으로 손실 폭도 큽니다.
비트코인은 시장에서 가장 안정된 암호화폐로, 디지털 금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제도권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반면 알트코인은 대다수가 실험 단계이며, 극소수만이 살아남습니다.
3. 장기적 관점에서는 비트코인이 더 생존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트코인은 첫 번째이자 가장 분산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며, 전 세계 기관과 정부의 감시와 신뢰를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었고, 일부 국가는 법정화폐로 채택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반면 수많은 알트코인은 테마성으로 잠깐 주목받았다가, 기술적 진전 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2017년 ICO 열풍 당시 등장한 알트코인의 90% 이상은 지금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알트코인은 '고위험 고수익', 비트코인은 '저위험 중수익'으로 구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판단입니다.
4. 전략적 접근: 비트코인 기반 + 일부 알트코인 분산
비트코인을 전부 매도하고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알트코인의 상승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양쪽을 함께 고려하는 전략이 더 합리적입니다.
예를 들어:
- ✅ 전체 자산의 60~70%는 비트코인
- ✅ 20~30%는 유망한 알트코인 (이더리움, 체인링크, 솔라나 등)
- ✅ 5~10%는 고위험·고보상 알트코인 (단기 스윙 트레이딩 목적)
이런 구조라면 비트코인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알트코인의 상승장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전량 교체보다는 균형 잡힌 분산 전략이 현실적입니다
비트코인을 모두 팔고 알트코인으로 전환하는 전략은 분명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리스크와 실패 확률도 훨씬 높습니다.
투자의 본질은 기회보다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에 있다는 점을 기억하신다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하되 일부 자산만을 알트코인에 배분하는 전략이 장기적으로 더 안전하고 현실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시장에 휘둘리기보다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투자자가 결국 승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