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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갑 종류별 해킹 사례 비교

by youngrinlove 2025. 4. 15.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개인이 직접 관리하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하지만 이 자유에는 큰 책임이 따릅니다. 바로 ‘보안’입니다. 비트코인은 해킹이 거의 불가능한 네트워크 구조를 갖고 있지만, **지갑(월렛)**은 다릅니다. 보관 방식에 따라 해킹 위험도 천차만별이죠.

이번 글에서는 비트코인 지갑의 종류를 크게 나누고, 각 지갑 유형별로 어떤 해킹 사례들이 있었는지 실제 사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지갑이 어떤 상황에 적합한지에 대한 가이드를 함께 제공합니다.

비트코인도 지갑보다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1. 핫월렛(Hot Wallet): 편리하지만 해킹에 가장 취약

핫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지갑을 말합니다. 주로 모바일 앱, 웹 기반 지갑, 데스크톱 지갑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거래가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는 만큼 해킹의 대상이 될 확률도 가장 높습니다.

대표 사례: Electrum 지갑 피싱 공격 (2018~2020)

Electrum은 유명한 데스크톱 비트코인 지갑입니다. 2018년부터 약 2년간, 사용자들이 Electrum을 실행하면 가짜 업데이트 메시지가 뜨도록 유도하는 피싱 공격이 대대적으로 벌어졌습니다. 이 공격을 통해 수백 명의 사용자가 프라이빗 키를 입력했고, 해커는 약 2,000 BTC(당시 수백억 원 상당)를 탈취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기술 해킹이 아니라, 사용자의 부주의와 피싱이 결합된 대표적인 핫월렛 해킹 사례로 기억됩니다.

위험 요소

  • 인터넷 연결 상태에서 키가 노출될 수 있음
  • 악성코드, 피싱, 가짜 앱 등에 취약
  • 보안 수준이 사용자 설정에 크게 의존

보안 팁

  • 공식 앱만 다운로드하고, 앱 권한 최소화
  • 2FA(2단계 인증) 설정 필수
  • 시드 문구와 키는 절대 디지털로 저장하지 않기

2. 콜드월렛(Cold Wallet): 해킹 위험은 낮지만 사용자 실수가 치명적

콜드월렛은 인터넷과 완전히 분리된 상태로 보관되는 지갑입니다. 종이에 프라이빗 키를 적거나, 오프라인 USB에 저장하거나, 금속 백업판을 쓰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 이론적으로는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사용자의 실수나 물리적 훼손이 발생할 경우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대표 사례: Mircea Popescu, 사망으로 인한 키 소실 (2021)

비트코인 초기 고래이자 유명 투자자인 미르체아 포페스쿠는 약 10만 BTC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키를 철저히 오프라인으로 관리했지만, 2021년 갑작스러운 익사 사고로 사망하며 **프라이빗 키를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않은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로 인해 수조 원대 자산이 영구히 접근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콜드월렛이 아무리 안전해도 프라이빗 키가 소실되면 자산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준 사례입니다.

위험 요소

  • 분실, 훼손, 화재 등 물리적 위험
  • 프라이빗 키 공유 실패 시 상속 불가능
  • 직접 입력 시 오타 또는 관리 실수

보안 팁

  • 백업 복수 보관: 물리적으로 다른 장소에 이중 보관
  • 신뢰할 수 있는 가족에게 부분 정보 위임
  • 금속 백업판, 내화 금고 등 활용

3. 하드웨어 지갑: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추천되는 방식

하드웨어 지갑은 콜드월렛의 일종이지만, 전용 기기를 통해 더 편리하게 비트코인을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Ledger, Trezor, SafePal 같은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 프라이빗 키를 오프라인 상태로 안전하게 보관하면서도, 트랜잭션 시에는 간편하게 USB나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 사례: Ledger 고객 정보 유출 (2020)

Ledger 지갑은 매우 안전한 하드웨어 지갑이지만, 2020년 이메일 마케팅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의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strong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갑 자체가 해킹된 것은 아니었지만, 이로 인해 피싱 메일이 무차별적으로 발송되었고, 일부 사용자가 가짜 웹사이트에 시드 문구를 입력해 자산을 탈취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기기의 보안성과 별개로, 사용자의 경각심과 정보 보호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위험 요소

  • 기기 분실 또는 파손
  • 시드 문구 노출 시 위험 동일
  • 정품 아닌 가짜 하드웨어 유통 가능성

보안 팁

  • 직접 제조사에서 정품 구매
  • 초기 세팅 시 절대 온라인 환경에서 시드 노출 금지
  • 기기 외 시드 백업은 별도 보관

4. 멀티시그(Multisig) 지갑: 고급 사용자용 보안 솔루션

멀티시그는 ‘다중 서명’을 의미하며, 2개 이상의 프라이빗 키가 있어야만 비트코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지갑입니다. 고액 자산 보유자, 기업, 혹은 신탁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대표 사례: BitGo의 보안 관리 사례

BitGo는 멀티시그 기반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업입니다. 수많은 기관 고객을 위해 다중 키 시스템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큰 해킹 사고가 보고된 적은 없습니다. 이는 멀티시그 구조가 기술적으로 매우 견고한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음을 입증</strong합니다.

위험 요소

  • 설정이 복잡하고 관리 난이도 높음
  • 키 보유자 간 신뢰가 필요
  • 소액 투자자에게는 과도한 구조일 수 있음

보안 팁

  • 3-of-5 키 분산으로 리스크 분산
  • 키 일부를 법률 대리인에게 위임 가능
  • 기업용, 고액자산 보유자에게 권장

결론: 완벽한 지갑은 없다, 중요한 건 ‘관리 방식’

비트코인을 어디에 보관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보관하느냐**입니다. 핫월렛은 빠르지만 위험하고, 콜드월렛은 안전하지만 번거롭습니다. 하드웨어 지갑은 균형이 잘 맞는 솔루션이고, 멀티시그는 고도화된 보안 전략입니다.

각자의 투자 성향, 자산 규모, 기술 이해도에 따라 적절한 지갑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보안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해킹은 기술적 취약점보다, 인간의 실수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지금 당신의 비트코인은 어떤 지갑에, 어떤 방식으로 보관되고 있나요? 선택보다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 오늘 다시 한 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