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한국은행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규모가 57조 원을 넘어섰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보조 수단이 아니라, 국내 디지털 자산 생태계에서 주요 유통 매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1. 발표 내용 요약
한국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동안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누적 거래액은 약 57조 원에 달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USDT(테더), USDC(서클),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사용자들의 원화 대체 수단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 스테이블코인 사용 증가 이유
스테이블코인의 사용 확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분석됩니다:
- 원화 입출금 규제 회피 수단: 일부 거래소에서 원화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빠른 거래 가능
- 글로벌 시장 접근성: 해외 거래소 및 디파이 서비스 이용 시 스테이블코인이 편리
- 가격 변동성이 낮아 단기 보유에 적합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실질적인 결제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3. 정책적 시사점과 우려
스테이블코인의 거래 규모 확대는 시장 성장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다음과 같은 정책적 고민을 던지고 있습니다:
- 자금세탁 및 불법 송금 경로 악용 우려
- 중앙은행 통화정책 영향력 약화 가능성
- 투명성 확보 및 회계 기준 미비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크 관리 및 제도권 편입을 위한 정책 검토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4. 향후 전망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사용이 제도권에서 가능해질 경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유동성과 실사용 확대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도입 논의와 병행해, 민간 스테이블코인과의 공존 모델이 본격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국내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빠질 수 없는 구성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은행의 발표는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로, 앞으로 정책적 방향성과 규제 설계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전망입니다.